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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이행’ 억지주장을 반복하지 말라!

‘6.15공동선언이행’ 억지주장을 반복하지 말라!

글 | 외암   

2014-06-13 23:03 

북한정권이 6.15남북정상회담 개최 14주년을 며칠 앞두고 또다시 각종 언론매체를 동원하여 대한민국에 대해 6.15공동선언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양방송은 지난 8일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바란다면 6.15공동선언을 옹호하고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노동신문은 6.15선언을 김정일의 업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북한정권의 이런 주장들은 진정성이 없는 억지 대남 선전선동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6.15공동선언의 핵심은 ‘우리민족끼리’이고 같은 민족끼리라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들이 김일성민족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김일성민족끼리’를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 중에 혹자는 그들이 주장하는 ‘김일성민족’은 대내 결속용 구호에 불과하므로 크게 신경을 쓸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착각에 기인하는 것이다.

북한정권은 한민족과 김일성민족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대남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반도를 ‘김일성주의 군주제국가’로 통일하여 지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일성민족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2,400여만 명의 북한주민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까지도 지배하려는 목적을 가진 김일성주의 집단의 이데올로기적 실체다.

대한민국의 국력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체제경쟁은 이미 대한민국의 승리로 굳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것은 북한의 지배이데올로기와 핵무기를 포함한 무력의 위력을 무시한 오만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는 김일성주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에 동조세력의 활동공간 확대와 ‘반외세•민족공조’를 선동하기 위해 전술적 투쟁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조상을 같이하는 민족주의인 ‘한민족(韓民族)끼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일성민족주의의 가면(假面)이고, 남남갈등 주요 원인중의 하나이며, 김일성민족주의는 남북갈등의 근원이다. 그것은 김일성일가정권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의도를 숨긴 채 민족적 감성을 이용하는 전략전술적 구호다.

따라서 북한정권이 김일성민족을 포기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에 대해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과 ‘6.15공동선언 이행’을 운위(云謂)하는 것은 거짓선전이고 억지주장이다. 거짓선전과 억지주장으로는 대한민국의 이성을 움직일 수 없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평화를 사랑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희구하고 있다. 우리 한민족의 미래는 북한을 ‘수령의 낙원’이자 ‘인민의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 김일성민족주의 체제에 내맡겨질 수 없다.

북한정권은 더 이상의 거짓선동과 억지주장을 그만두고 우선 ‘김일성민족’을 버려야 한다. 이제부터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민족정체성을 회복하고, 민족애(民族愛)를 발휘하여 진정한 ‘우리민족끼리’에 나서길 바란다. 민족공동번영의 길은 거기에 있다.

대한민국정부는 차제에 북한정권의 반복적인 ‘6.15공동선언 존중과 이행’ 촉구에 대해 ‘김일성민족 폐기’와 한민족정체성 회복을 전제조건화 하여 명확한 입장을 천명하여야 한다. 무시로 일관하거나 그들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호응해서는 진정한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Source: ​new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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