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제보자 ‘신상털기’ 외면하는 진보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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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언론의 ‘민낯’ 한겨레·경향, 신상털기 ‘같이 하거나’ ‘침묵하거나’ |
소훈영 기자 2013.09.04 13: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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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수사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내부 제보자로 지목한 전 당원에 대한 신상 털기가 인터넷과 SNS 등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이른바 대표적 진보언론들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한겨레신문의 경우는 제보자의 신상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오히려 일부 네티즌들의 ‘신상털기’를 부추기며 앞장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다른 언론들은 이를 기사화하여 제보자 신변 안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일보는 <"프락치 잡아 북한 보내라" 제보자 무차별 신상털기> 제목의 3일자 기사에서 “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수사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내부 제보자로 지목한 전 통진당 당원 이모(46)씨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일부에선 이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이씨를 ‘프락치’로 비하하는 글을 쏟아냈다”며 통진당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제보자)이씨가 5·12 서울 합정동 모임에 참여한 뒤 당시의 녹취록 원본 파일을 국정원에 제공했다는 게 통진당 측 주장”이라며 “그러나 통진당은 ‘이씨가 프락치 노릇을 했다’고만 할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통진당의 내부 제보자 지목 후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 등에서 “돈에 영혼을 판 프락치놈은 북한으로 보내라. 이런 놈은 북한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 “국정원 프락치 이○○을 당장 잡아들여 사건의 전모와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도 이날 <"프락치 내부제보자 북한으로 보내 단죄하자"‥신상털기 극성> 제목을 단 기사를 통해 “국가정보원 내란음모 수사와 관련, 인터넷상에서는 녹취록 작성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내부 제보자에 대해 ‘프락치’라고 비판하는 ‘신상털기’ 글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선일보는 내부 제보자로 지목된 통진당 전 당원에 관한 일부 트위터 이용자와 네티즌들이 ‘프락치’로 비하 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는 행위들을 전한 뒤, 내부 제보자에 대한 통진당과 국정원 측의 주장을 차례로 전하면서 “이번 ‘신상털기’를 두고 안팎에서는 ‘국정원 댓글사건에선 국정원 내부제보자를 옹호하던 통진당이 이번 사건으로 프락치 설을 제기하는 것은 모순된 태도’, ‘인터넷 상에서 잘못된 신상정보가 한번 퍼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등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4일 사설 <유리하면 내부제보자, 불리하면 프락치인가>에서 통진당이 ‘국정원 프락치 매수 공작설’을 제기한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내부 제보자를 ‘프락치’로 규정해 그에 대한 신상 털기가 한창”이라며 국정원 댓글 내부 제보자와 ‘내란음모’ 내부 제보자에 대한 통진당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를 프락치로 몰아세우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에서 온갖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체제 전복을 노리는 무리들을 비호하는 것도 모자라, 내부 고발자를 매도까지 하고 있다.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면서 “내부 고발자의 신상을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취재해 보도한 일부 언론의 태도는 과연 옳은 것인가. 고발자를 테러 등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프락치 잡아 북한 보내라" 제보자 무차별 신상털기> 제목의 3일자 기사에서 “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 수사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내부 제보자로 지목한 전 통진당 당원 이모(46)씨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일부에선 이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이씨를 ‘프락치’로 비하하는 글을 쏟아냈다”며 통진당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제보자)이씨가 5·12 서울 합정동 모임에 참여한 뒤 당시의 녹취록 원본 파일을 국정원에 제공했다는 게 통진당 측 주장”이라며 “그러나 통진당은 ‘이씨가 프락치 노릇을 했다’고만 할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통진당의 내부 제보자 지목 후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 등에서 “돈에 영혼을 판 프락치놈은 북한으로 보내라. 이런 놈은 북한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 “국정원 프락치 이○○을 당장 잡아들여 사건의 전모와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도 이날 <"프락치 내부제보자 북한으로 보내 단죄하자"‥신상털기 극성> 제목을 단 기사를 통해 “국가정보원 내란음모 수사와 관련, 인터넷상에서는 녹취록 작성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내부 제보자에 대해 ‘프락치’라고 비판하는 ‘신상털기’ 글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선일보는 내부 제보자로 지목된 통진당 전 당원에 관한 일부 트위터 이용자와 네티즌들이 ‘프락치’로 비하 하는 글과 사진을 올리는 행위들을 전한 뒤, 내부 제보자에 대한 통진당과 국정원 측의 주장을 차례로 전하면서 “이번 ‘신상털기’를 두고 안팎에서는 ‘국정원 댓글사건에선 국정원 내부제보자를 옹호하던 통진당이 이번 사건으로 프락치 설을 제기하는 것은 모순된 태도’, ‘인터넷 상에서 잘못된 신상정보가 한번 퍼지면 돌이킬 수 없다’는 등의 목소리가 높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4일 사설 <유리하면 내부제보자, 불리하면 프락치인가>에서 통진당이 ‘국정원 프락치 매수 공작설’을 제기한 이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내부 제보자를 ‘프락치’로 규정해 그에 대한 신상 털기가 한창”이라며 국정원 댓글 내부 제보자와 ‘내란음모’ 내부 제보자에 대한 통진당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를 프락치로 몰아세우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에서 온갖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체제 전복을 노리는 무리들을 비호하는 것도 모자라, 내부 고발자를 매도까지 하고 있다.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면서 “내부 고발자의 신상을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취재해 보도한 일부 언론의 태도는 과연 옳은 것인가. 고발자를 테러 등 위험에 노출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내부 제보자’ 자신들에 불리하면 '침묵' or ‘색출’하는 게 진보언론의 생얼”
한겨레는 앞서 1일 <진보당 “도박 빚 진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사찰시켜”> 제하의 기사를 통해 통진당 측의 주장을 적극 보도한 뒤 2일에는 <‘국정원 제보자’ 집·가게 모두 정리하고 ‘잠적’> 제하의 기사를 메인 톱에 게재하면서 국정원 제보자의 행방을 뒤쫓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국정원과 통합진보당에 대한 양비론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진보 죽이는 ‘낡은 진보’… 다시 살아난 공안 몰이> 등의 기사와 <진보당, 공당의 책무를 생각할 때다> 등의 사설로 국정원과 통진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상털기가 극심한 내부 제보자의 안전이나 신변 문제에 대한 걱정은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진보언론의 보도행태도 내부 제보자에 대한 통진당의 이중잣대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평소 권력 집단의 정의로운 내부 고발자를 중시하던 진보언론들의 태도는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를 일”이라며 “이석기 사태의 내부 제보자는 그 어떤 고발자와도 비교가 안 되는 정의로운 제보자임에도 진보언론은 자신들에 불리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묵하거나 심지어 제보자 색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 진보언론의 진짜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한겨레는 통진당이 국정원의 ‘프락치 공작’ 및 정당 사찰 음모론을 제기하자 통진당 측의 입장을 적극 반영, 보도하면서 사실상 ‘프락치 추적’에 앞장서는 듯한 보도를 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내부 제보자의 신변 안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형국이다.
한겨레는 앞서 1일 <진보당 “도박 빚 진 당원을 거액으로 매수해 사찰시켜”> 제하의 기사를 통해 통진당 측의 주장을 적극 보도한 뒤 2일에는 <‘국정원 제보자’ 집·가게 모두 정리하고 ‘잠적’> 제하의 기사를 메인 톱에 게재하면서 국정원 제보자의 행방을 뒤쫓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국정원과 통합진보당에 대한 양비론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진보 죽이는 ‘낡은 진보’… 다시 살아난 공안 몰이> 등의 기사와 <진보당, 공당의 책무를 생각할 때다> 등의 사설로 국정원과 통진당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신상털기가 극심한 내부 제보자의 안전이나 신변 문제에 대한 걱정은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진보언론의 보도행태도 내부 제보자에 대한 통진당의 이중잣대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유언론인협회 박한명 사무총장은 “평소 권력 집단의 정의로운 내부 고발자를 중시하던 진보언론들의 태도는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를 일”이라며 “이석기 사태의 내부 제보자는 그 어떤 고발자와도 비교가 안 되는 정의로운 제보자임에도 진보언론은 자신들에 불리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침묵하거나 심지어 제보자 색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 모습이 현재 우리나라 진보언론의 진짜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Source: 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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