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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신아람 오심, 무개념 BBC와 비교되는 최승돈, 조우종의 개념멘트

신아람 오심, 무개념 BBC와 비교되는 최승돈, 조우종의 개념멘트

 
2012.08.01  09:43:26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펜싱 에뻬 선수 신아람의 메달을 훔쳐간 통한의 1초는 대한민국의 새벽을 울렸고, 또한 분노케 했다. 펜싱 준결승전에서 벌어진 악몽의 1초는 첫날 박태환의 실격 해프닝으로 시작해서 연일 한국팀을 괴롭히고 있는 오심행진의 피날레였다. 이는 런던 올림픽을 오심픽으로 만든 결정적 사건이었다.

 

종목별 국제연맹에 판정의 실질적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올림픽에서 벌어진 일들이기에 영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한국팀에 정중한 사과의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세계가 입을 모아 1초의 미스터리를 비웃는 마당에 영국을 대표하는 BBC는 트위터를 통해 신아람을 비꼬는 맨션을 올렸다. 스스로 신사가 아닌 개념 없음을 증명하는 자백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BBC는 공식 트위터에 ‘신아람은 여자 개인 에뻬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쑨위지에게 패했다. 지고, 항의하고 또 졌다’라는 말로 자국의 부족한 운영능력을 반성하기보다 거꾸로 오심의 피해자 신아람을 비꼬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드러냈다. BBC가 이러고도 세계적인 방송임을 자랑할 자격이 있나 묻고 싶어지는 대목이다. 영국은 미숙하고도 편파적인 마인드로 한국팀에 연속해서 죄를 짓고, 상처를 입혔고 또 비꼬았다. 영국은 무능하면서도 뻔뻔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서 국제펜싱연맹은 비록 판정은 번복하지는 않았지만 신아람 선수에게 특별상을 주겠다고 했다. 행간을 읽자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만 권위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 딱히 기분 좋게 받을 수만은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BBC의 맨션이 옹졸하고 무개념한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점은 그나마 1초 해프닝에 공헌했다.
 
그 상황을 지켜보면서 끓어오르는 울분을 그나마 달래준 것은 KBS 최승돈 아나운서였다. 최승돈 아나운서는 거듭해서 자국팀 감싸기가 아니라 정의에 대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스스로 편파에 빠지지 않기를 극도로 저어하는 모습을 중계에서 보였다. 그렇지만 피스트에서 외로이 눈물 흘리는 신아람 선수에 대한 위로는 그 진심이 느껴졌다.

 

그 중계를 최승돈 아나운서가 중계를 해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 일이었다. 나중에라도 신아람 선수가 그 중계를 보게 된다면 최소한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진심의 말들을 남겼다. 특히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신아람 선수를 보며 “누가 이 경기를 보고 싶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이 경기를 중계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이 선수를 여기 혼자 둘 수 없습니다”라는 말로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신아람 선수의 억울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진행되고 있고, 한국팀의 그럼에도 불구한 선전은 계속 이어졌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핵폭탄급 스캔들이 터진 상황이라 신아람 선수의 1초 악몽은 그렇게 묻힐 수 있었다. 그러나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비롯해서 스타들은 앞다퉈 1초 패러디를 내놓아 신아람 선수를 위로하고, 런던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표현했다.

 

그리고 1초 패러디의 백미를 보여준 것은 KBS 올림픽 방송 메인MC 조우종 아나운서였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각 경기장 소식을 이지애 아나운서와 함께 종합적인 소식을 전해주고 있는데, 31일 저녁 클로징 멘트에서 깜짝 놀랄 만한 말을 했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1초 후에 돌아오겠다고 했고, 이에 이지애 아나운서는 잠시 놀라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그 뜻을 알아차린 듯 엄지손가락을 펼쳐보였다.

 

실제로 조우종 아나운서가 돌아온 것은 그 후로 1시간가량이 흐른 뒤였다. 그 후에 곧바로 예능 프로그램 1 대 100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조우종 아나운서의 클로징멘트는 방송사고도 대형에 속하는 거짓말에 속한다. 그렇지만 이는 펜싱의 멈춰진 1초를 패러디한 재치 넘치는 멘트였고, 패러디를 종결한 간 큰 멘트였기에 방송사고가 아닌 국민들의 울분을 달래주는 개념멘트였다.

 

Source: 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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