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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은닉·전개' 반복…"피로감 극대화 전략"

北, 미사일 '은닉·전개' 반복…"피로감 극대화 전략"

 
2013/04/11 09:05
북한 중거리미사일 동해안 이동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미국이 괌에 미사일 요격체계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4일 "북한이 중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면서 "현재까지 정보 분석 결과 이 물체는 '무수단'급 중거리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한미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신형 장거리미사일 KN-08로 보이는 물체를 동해 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왼쪽은 지난 201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펼쳐진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오른쪽은 지난 2012년 4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탄생 100주년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신형 장거리미사일 'KN-08' 추정 미사일. 2013.4.4 zjin@yna.co.kr
 
또 기만전술…미사일 추진연료 차량 식별안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원산지역으로 옮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하는 등 고도의 기만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일대에서 관측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TEL)도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한미 첩보망을 교란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곧 발사할 것이라는 정황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사일을 격납고로 옮겼다가 전개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함경남도 지역에서 식별된 TEL 4∼5대도 수시로 장소를 바꾸고 있다"면서 "미사일 동향을 관측하는 한국과 미국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를 교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이 움직이는 패턴을 볼 때 실제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대신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만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무수단 미사일에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北노동신문, 1면에 무장장비 사진 실어(자료)
北노동신문, 1면에 무장장비 사진 실어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자 1면 하단에 스커드 형의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인 KN-08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의 작년 4월 열병식 사진(아래)을 게재하며 위협 분위기를 고조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1면 하단에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탑재한 장갑차들의 퍼레이드 사진(위)을 실었다. 2013. 3. 7<<노동신문>>
 
소식통은 "무수단 미사일에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작업이 있었다면 연료 차량이 식별되어야 하는 데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연료 주입 작업이 끝났는지는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주연료로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료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한번 주입하면 1주일가량은 발사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미사일 본체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연료를 주입한 상태에서는 미사일을 이동시키지 않기 때문에 아직 연료를 주입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료 주입 시간은 30여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군사위성과 고공전략 정찰기(U-2), 이지스 구축함,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등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미사일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정치적인 선택만을 남겨 놓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군은 북한이 언제라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Source: 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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