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쾌거로 본 역대 한국 선수들이 세운 세계신
'빙속여제' 이상화(24, 서울시청)가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80을 기록, 헤더 리처드슨(미국, 37초42)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위징(중국)이 작성한 세계기록(36초94)을 무려 0.14초 앞당긴 것이다. 또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초99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것에 머물지 않고 이틀 연속 신기록 행진을 벌였다. 올 시즌 500m에서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8번째로 늘인 것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또 다른 쾌거다. 이상화의 기록은 한국 선수로는 여자 빙속 사상 최초 세계신기록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2007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 선수권에서 이강석(28, 의정부시청)이 500m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규혁(35, 서울시청) 역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적이 있다.
이밖에도 그동안 많은 한국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대표적으로 마라톤, 사격, 피겨, 역도, 양궁, 쇼트트랙 등을 들 수 있다.
1931년 18세의 김은배가 2시간 26분 12초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공인받지 못했다. 그러자 4년 뒤 손기정이 1935년 2시간 26분 42초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고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에 결승선을 통과, 한국에 올림픽 최초 금메달을 안겼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는 서윤복이 2시간 25분 39초로 들어와 세계신기록을 작성, 손기정의 기록을 단축했다. 대회 사상 첫 동양인 우승자이기도 했다. 이 기록은 1952년 제임스 피터스(영국)가 2시간 20분 4초로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때까지 유지됐다.
사격에서는 진종오가 2009년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 가격대회 남자 10미터 공기권총 본선에서 594점으로 세계신기록을 깼다. 종전 1989년 독일 뮌헨월드컵에서 세르게이 피지아노프(구 소련)가 세운 593점 기록을 20년만에 갈아치웠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미터 공기권총 포함 2관왕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피겨 부문 세계신기록 역사를 계속 새롭게 하고 있다. 2007년 3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71.95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2003년 사샤 코헨(미국)이 세운 71.12점보다 0.83점이 더 높았다. 그 해 11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컵 오브 러시아에서 아사다 마오(일본)의 133.13점을 뛰어넘은 133.70점으로 프리스케이팅 세계신기록을 보유했다.
이후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 종합 207.71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대회에서 역사상 최초로 합계 200점을 넘은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 총점 228.56으로 다시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밖에도 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지난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미란은 고양시 킨텍스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당시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 최중량급( 75kg) 경기 인상에서 136kg, 용상에서는 세계신기록인 187kg을 들어 올렸다.
또 잦은 대회 방식 변경에도 세계최고기록을 새롭게 하고 있는 양궁이 있다. 양궁은 대회 때마다 세계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방식이 일대일 승부를 가리는 것이라 기록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는 세계신기록을 양산한 바 있는 쇼트트랙도 마찬가지.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세계적인 초강세를 드러내고 있지만 역시 순위 경쟁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기록 경기로 보지 않는다.
육상이나 수영 단거리와는 다르지만 여자 빙속에서 거둔 동양인의 쾌거라는 점도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록 경기인 스피드 스케이팅은 장거리는 물론 500m도 동양 여성에게는 버거운 종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자 500m서는 는 이강석과 일본 선수들이 세계기록을 보유한 적이 있지만 장비의 발달은 차치하더라도 이 부문 여자 역대 세계기록은 유럽과 북미 선수들의 독무대였다. 그만큼 벽이 높아 지난해 위징이 최초의 세계신기록 작성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화의 세계신기록은 한국을 넘어 동양 여성 스포츠의 역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쾌거로 볼 수 있다.
Source; st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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